한글과컴퓨터 무료 다운로드가 2025년 버전의 오피스 제품군에 대해 개인 사용자 무료 배포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및 구글 워크스페이스와의 경쟁 구도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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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컴오피스 2025’의 주요 기능과 무료 이용 정책 관련 공지를 예고했다. 이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일정 범위 내 무료 다운로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비상업적 목적의 개인 사용자는 문서 편집,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등 기본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오피스 시장 내 경쟁 심화와 맞물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기반 오피스 서비스가 구독형으로 전환된 이후, 비용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무료 대안을 찾는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구글 역시 웹 기반 무료 서비스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컴은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해 자사 소프트웨어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생태계 유지 전략’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오피스 전환이 진행되면서, 문서 표준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컴이 일정 범위 내 무료 다운로드를 허용하면, 학교나 개인 사용자 층에서 자연스럽게 파일 호환성과 문서 형식이 유지되어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컴오피스 2025는 기존 버전 대비 인공지능 문서 요약, 음성 입력 기능, 클라우드 연동 등 최신 기능이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 문서 자동 서식 기능이 도입되면서, 복잡한 보고서나 계약서도 자동 포맷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기능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포 형태는 두 가지로 예상된다. 하나는 한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다운로드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한컴스페이스’ 플랫폼을 통한 클라우드 기반 접근이다. 후자의 경우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브라우저 상에서 문서 작성이 가능해, 학교나 공공기관에서의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 정책은 단기적으로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용자 기반 확대를 통한 브랜드 신뢰 구축 효과가 더 크다”며 “한컴이 구독형으로 전환된 글로벌 오피스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용자는 현재 한글과컴퓨터 공식 홈페이지 내 ‘다운로드 센터’에서 한컴오피스 뷰어 버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정식 무료 버전은 연내 공개가 예상되며, 이용 범위와 조건은 정책 확정 이후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기업 및 기관용은 유료 라이선스가 유지되지만, 비상업적 개인 사용자에게는 제한적 무료 사용이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움직임은 ‘무료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컴은 사용자를 단순 소비자가 아닌 ‘문서 생태계의 참여자’로 끌어들이는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단순한 생산 도구를 넘어, 데이터 플랫폼의 핵심이 되는 흐름 속에서 한컴의 선택은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